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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리의 일상

옥상텃밭 여섯번째 제작기(6) 저질체력의 확인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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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시간엔 1호기와 2호기 및 아래 배수판 부분 작업이 완전히 끝나 나란히 붙였죠.

 

사실 사진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육안으로 보면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아 영 찜찜한 부분이 있답니다.

 

 

연결부위입니다. 똑같은 칫수로 똑같이 재단하여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맞지가 않네요

 

 

완벽을 추구했지만 역시 초보는 초보인가봅니다. 전문적 목수님들 정말 대단하세요. 혼자 힘으로 땡기고 밀고 해봤지만 도저히 고쳐지지가 않아서 그냥 옆판으로 덧대기로 했어요. 옆으로 긴 목재의 결속력도 지켜 줄겸 겸사겸사.

 

 

옆판을 대니 색상이 또 틀리군요. 어차피 마지막 오일스테인을 한번 더 칠하기로 했기에 그냥 넘어갑니다.

 

아참 그리고 내부 보강재를 더 추가 했답니다. 상자 안 반짝이는 쇠 부분이 바로 그 보강한 보강재랍니다.

 

 

평철이라는 것을 몇개 구매해서 옆의 하중을 견디고 나무가 뒤틀리지 않도록 보강재를 추가했죠.

 

 

그리고 1호기와 2호기도 아주 튼실한 쇳덩이(?)를 이용해서 고정해 줬습니다. 태풍이 와도 절대로 해체되지 않도록...

 

와~~ 사진 속으로 비치는 햇살이 장난 아니군요. 연결목재 사이에 피스를 박아 더 고정시켜 주고...

 

 

그다음으로 마지막 오일스테인을 칠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군요.

 

그냥 상자 만드는 정도의 작업으로 우습게 봤는데... 이 목재를 다루고 연결하고...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무엇엔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몰두해 본적은 몇번 없었던 것 같군요. ㅎㅎㅎ 제가 만드는 방식이 잘 된 것인지 그른 것인지도 모른채 혼자 만들어 갑니다. 무쏘의 뿔처럼~~ ㅋㅋ

 

다음날 오일스테인이 다 마르기도 전에 저의 급한 성격으로 이제 내부 마감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제 나름 습기와 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한 결과 여러개의 마감자재를 쓰기로 했습니다.

 

제일먼저 목재와 맡닸는 부분은 방습지를 이용해서 보호해주고,

 

그다음은 두꺼운 비닐 2겹을 방습지 위에 돌려주고...

 

마지막으로 텃밭상자 내부의 흙 유실을 방지 하기 위해 부직포를 깔아주기로 했죠.

 

 

가장먼저 방습지를 붙이는 작업입니다. 안에 쪼그려 앉아서 허리굽혀 길다란 방습지를 돌려주며 손타카질을 해주는데 한 백번정도는 카타질을 한 것 같아요.

 

휴~~~ 시작일뿐인데 정말 손아프더군요. 다시한번 대한민국 목수님들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오일스테인을 칠하기 위해 바닥에 깔았던 비닐 두장을 돌려줬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해주면 습기와 물로부터 텃밭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겠죠? 이 방법이 맞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ㅎㅎ  혹시 전문가님들이 보신다면 조금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흐아~ 이때 제 체력은 바닥났습니다. 이미.. 방습지와 비닐을 돌릴때 제 체력은 바닥이 났죠.

 

이때쯤 어머니가 따뜻한 커피를 타오셨는데 어찌나 꿀맛이던지. 오랜만에 어머니와 저 둘이 옥상에 앉아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네요. 미세먼지, 황사에 대한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다시 열심히 쎄빠지게 타카질을 합니다.

 

 

 

부직포를 완전히 감싸고 위로 튀어 나온 부분을 대충 재단한 모습입니다.

 

오~~ 제가 만들고 저혼자 뿌듯해 합니다.

 

"엄마!엄마! 올라와서 이 것 좀 봐요!!!!!" ㅋㅋㅋㅋ

 

흐아 힘든만큼 보람도 정말 큰법이지요.

 

 

 

나름 깔끔히 작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마추어틱하게 보이지 않으려고요.

 

저기 튀어나온부분 고정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위로 쭉~~ 튀어나온 방습지, 비닐, 부직포 정리가 만만치 않더군요.

 

어쨌든!! 고생했어!! 돈부리 양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제 위의 상판을 덮어야죠. 상판에 오일스테인을 한번 더 칠했죠.

 

 

상판 없이 부직포 등을 마감하면 아무래도 보기 싫었을 듯 합니다.

 

 

마르기만을 기다렸다가 다시 상판결합에 들어갑니다.

 

 

 

포스팅은 한번에 연결을 했지만 한 삼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드디어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시골에 사는 도시농부의 옥상텃밭!!

 

 

 

비로소 상판까지 결착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질 좋은 흙을 담는 것뿐!

 

가장 힘이 많이 들듯한 작업이죠.

 

와~~~ 제가 만들었지만 ㅎㅎ 잘 만든 것 같아요 ㅋㅋㅋ 저와 아버지의 정성,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 더더욱 뿌듯하고 보람찬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얏~ 호~

 

 

오늘의 느낀점 : 처음이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정성과 사랑이 듬뿍담긴 결과물은 언제나 보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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