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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리의 일상

직장에서좋은상사만나는부적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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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일을하기 위해 살아가는가요? 아니면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하는가요?

 

질문이 조금은 이상합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풀이는 이렇습니다.

 

일을하기 위해 살아가는 분?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가지고 일을통해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성취감을 얻으며 살아가는 분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하는 분?

 

고단하고 힘들어도 지금의 일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기에 억지로 출근하기 싫은 직장을 출근하며 일하는 분

 

위처럼 정의하고 싶습니다.

 

 

물론 위의 저런 말이 요즘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한다면 배부른 소리일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우리나라에서 과연 일을 하기 위해 살아가는 분이 몇 %나 될까요?

 

며칠전 티비를 보니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취업이 힘들뿐만 아니라 직장을 갖는다 하여도 자신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포기 해야한다지요.

 

3일에 한번 야근에 주말에 초과근무에... 그야말로 온통 일뿐인 나라입니다.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가지고 성취감을 느껴가며 일을 하라는 말은 아주 어렸을때부터 들어온 이야기라 따로이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가장 일을 많이 하는 나라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우리나라에서 직장문화는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리저리 웹서핑 중에 '직장에서좋은상사만나는부적'이라는 글들을 보았습니다.

 

 

물론 효과는 모두 있다고 글을 적어놓긴 했더라고요. 그만큼 우리의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직장에서의 상사를 잘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직장의 예를 들어볼까요?

 

저희 직장은 직업적 특수성으로 상하 계급이 딱 나누어져 있고 그 계급에 맞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계급체계 속에서 비록 직장상사는 아니더라도 자신보다 계급이 높은 사람을 모시게 되어 있지요.

 

얼마전 A라는 신입직원이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어리바리 하고 실수 투성이이지요. 저도 그러했으니까요. 그리고 그 A 신입직원 바로위에 B라는 고참(?)이 있습니다. 둘사이는 무려 15여년의 차이가 나는군요.

 

 

아 그런데 누가봐도 심하다 싶을정도의 행동으로 이 신입직원을 다루고 있습니다. '쥐잡듯이 잡는다'라는 말이 있지요? 이 경우를 두고 바로 말하는 경우입니다.

 

인격을 모독하는 말, 사람들 앞에서의 무안, 그 직원은 무얼해도 못하는 그러한 녀석으로 아예 정의를 내려놓고 사람하나를 완전히 바보로 만들고 있군요.


그 B라는 고참으로부터 시작된 인격모독 등의 행동은 전파가 되어 이제 다른 직원들도 그 신입직원을 눈에 가시처럼 여기게 되었네요.

 

 

저만큼은 그런 대우를 하지 않으려 노력을 하니 이제는 그 직원은 제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군요. 뭐 저도 사실 마음에 쏙 들지는 않습니다. 조금 덤벙댄다고 해야하나요? 업무를 인수인계받으면 온통 실수 투성이에다 누락시킨 것이 정말 많긴합니다.

 

예. 저도 그랬습니다. 지금은 이 직장의 10년차이지만 저도 그당시에는 그러했습니다.

 
조금더 웃긴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그 B라는 고참은 제 신입시절 저의 사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당시가 생각나는군요. 지금의 A신입직원만큼이나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흠... 지금생각해도 끔찍했던 시절이었는데요. 10여년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된 B고참은 더이상 저에게 무안을 주거나 하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저와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랬던 분이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아직 그 성깔을 버리지 못하고 신입직원을 갈구고 있군요. 너무 나대다(?)보니 주변의 훨씬더 고참도 말리지 못할 정도로...

 


문제는 그 행위, 버릇이 이제 슬금슬금 저에게로 또 전염되어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신입직원이 저를 따르다보니 커피를 먹거나 할때 제 뒤를 좀 따라다니는데 그 직원을 갈구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저도 슬슬 시비를 거는군요.

 

뭐 지금은 당하고만 있지는 않지만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생각같아서는 한번 크게 대들고 싶지만 제 소심한 성격으론 엄두를 내지는 못하지요.

 

당신은 당신의 삶에서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 직장에서 어떤 선배이며 어떤 후배인가요?

 

한번쯤은 직장에서의 생활을 돌아보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이 없는 대우로 후배나 선배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적은 없나요?

 

 

오죽했으면 직장에서좋은상사만나는부적이라는 글들이 나왔을까요?

 

일을 하면서 성취감과 긍지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에서 아래위의 인간관계도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아침도 옆에 와서 골지르고 간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고 불쾌하여 조금 끄적여 봤습니다.

 

좋은 상사, 좋은 후배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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