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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리의 일상

시골에 사는 도시농부의 텃밭상자(4)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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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시간에 이어 옥상 텃밭상자 제작기입니다. 사실 그때그때 만들고 제작일지를 작성하려했는데 퇴근하고 피곤해서 따로 포스팅할 시간이 없군요.

 

이미 제작은 다 되었지만 기록차원에서 남기기로 했어요.

 

지난번에는 골격(?)까지 완성하고 옆판을 옥상에 널어 놓고 갔습니다. 퇴근하고 집에가니 일부 아버지께서 오일스테인을 칠해 놓으셨군요.

 

 

오일스테인 하나로는 부족하여 다 칠하지는 못했고 제가 만들어 놓은 골격과 일부 옆판에 칠을 해 놓으셨습니다.

 

 

사실 모든 목재에 미리 오일스테인을 칠하고 제작을 하려 했는데 여건상 그러질 못했어요.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순서도 엉망이고 무엇보다 자재들이 제각각 택배로 오는 시간이 다 틀리다보니 ㅠㅠ

 

 

우선 오일스테인을 칠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급한 마음에 옆판을 하나둘씩 대기로 했습니다.

 

이럴때를 위해 미리 전기카타를 구해놓았죠. 사실 이 전기 카타도 처음 써본답니다. ㅎㅎㅎ

 

먼저 골격의 목재 부분에 옆판을 대고 골격을 따라 전기 카타를 탕!탕! 한 수십번은 한 것 같아요.

 

 

나중에는 손목과 손아귀가 아파서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흑... 이 세상엔 뭐하나 쉬운 것이 하나도 없군요.

 

그리고 카타로 단단히 고정이 되었다면 이젠 목공피스로 드르륵~~~~

 

이 작업을 하며 제일 힘들었던점?!

 

누군가와 같이 2인 1조로 일하면 정말 좋겠다!!

 

 

텃밭상자를 요리조리 뒤집어가며 작업을 하는데 어찌 그리 무거운지.... 그리고 정성들여 만든 상자틀이 부서질까 노심초사...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결과물이 참으로 뿌듯하더군요. ㅎㅎ

 

아무래도 직장을 관두고 목수를 해볼까 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만들며 제가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견고함. 그리고 튼튼함! 백년이 지나도 튼튼한 텃밭으로 남길 바라며 제작했답니다.

 

아무런 지식도 없는 제가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은 많은 목공피스와 꺽쇠 등 보강재를 대는 것. 혹시 목재 전문가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소중한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1호기의 옆판을 다 붙이고 이젠 2호기의 옆판도 동일한 방법으로 부착.

 

아 1호기와 2호기를 이어 붙이기 위해 중간부분이 되는 옆판은 붙이지 않앗답니다.

 

 

 

옆판을 다 붙이고 나니 얼추 그럴싸한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정말 뿌듯하더군요!!

 

사진상으로 보시면 네모반듯해 보이지만 아무래도 초보가 만들다보니 조금 삐뚤어진 곳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ㅎㅎ

 

그래도 제 스스로 혼자힘으로 기뻐하실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들었고 또 결과물이 나오니 상당히 기분 좋았어요.


느낀점 : 이번에 목표를 가지고 집중해서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인데 혼자 작업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만 그런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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